K 직장인 평균 연봉은?

도대체 얼마면 돼? 얼마를 벌면 잘 버는 건데?

국세청에서 2021년 귀속 근로 소득 자료를 발표했다. 이는 연말정산을 한 근로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 졌는데 직장인으로서 늘 궁금했던 '다른 사람들은 얼마를 버는지?' 또는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잘 벌고 있는걸까?' 등에 대한 궁금증을 이 자료를 보면서 풀어보고자 한다.

국세청의 자료에 의하면 2022년 초에 '2021년 귀속 연말정산'을 실시한 근로 소득자는 약 2천만명이었고, 평균 연봉은 4천24만원이라고 한다. 이 평균 소득은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되는데 2019년과 2020년에 비해 2021년에는 4,024만원으로 5% 이상 높아졌다.

사실 연봉 4천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평균이 이렇게 높다니 평범한 직장인들은 의아함과 함께 상대적 박탈감마저 들 수도 있는데 이는 '평균의 함정'으로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듯 하다. 왜냐하면 이 자료가 연말정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자료이기 때문이다.

 

연말정산은 보통 소득이 있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소득이 0원인 사람들은 없는 반면 상위 구간에 속하는 사람들의 소득은 같이 계산되기 때문에 평균값이 체감값보다 높게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이때 중요한 기준치가 바로 '중위소득'이다. 

 

국민들의 소득을 쭉 펼쳐 놨을때 딱 중간에 위치하는 소득을 중위소득이라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국세청에서 얻을 수 있는 통계자료를 확인 할 수 있는 사이트인 TASIS 국세통계포털 - 테마통계 > 통계로 보는 소득 (nts.go.kr)에서 확인 바란다.

 

이 포털에서 확인한 상위 50%에 해당하는 중위 소득 값은 3천4만원이다. 실제로는 연봉 3천만원이 한국인 연봉의 딱 중간이라는 의미다. 왠지 조금은 마음이 놓이는(?) 수치이다. 하지만 다음의 표를 보면 또 놀랄일이 펼쳐진다.

근로자 상위 20%의 평균 소득은 대략 9천900만원으로 확인 되었는데 연봉이 1억 가까이 되는데 상위 20% 밖에 안된다니 이 통계가 맞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표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내가 찾아본 바로는 상위 1%는 평균 3억 1,700만원이란다.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렇다면 도대체 억대 연봉자는 몇명이나 되는 걸까? 억대 연봉자는 무려 112만명인데 전체 근로자의 5.6%에 달하는 수치이다. 총 급여가 1억을 넘기는 근로자가 100만을 넘긴 것은 이번 조사가 처음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하위 20%의 평균 소득은 654만원으로 5분위 배율*로 보았을 때, 상위 20%가 하위 20%의 15배를 벌고 있는것으로 조사되었다. 15배는 어마어마한 수치로 느껴지지만 2019년에비해 다소 떨어진 것이니 놀랄 필요는 없다.

 

*5분위 배율: 근로소득 기준으로 상위20%가 하위 20%의 몇 배를 버는지를 계산하는 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격차도 큰 것을 의미한다.

 

이밖에 국세를 기반으로 한 통계자료가 더 궁금하다면 국세 통계 포털에서 확인 가능하다.

국세통계포털(TASIS)